2009/10/17 00:24

연말 시상식 진행자 자리에서 김제동을 보고 싶다. 씨부림_경


 

1.

오늘은 김제동이 MC 겸 주인공 격인 파일럿 프로그램 ‘오 마이 텐트’(이하 텐트)가 방영된 날이다.최근 힘든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힘들다는 그의 말이 진정으로 귀에 박혔다.

 

‘텐트’는 김제동과 동반한 출연자가 1박 2일로 여행을 가서

대화를 나누고 토크도 하고 여행도 하는 최근 유행하는 컨셉들이 총 집합되어있는 모양새의

프로그램 인가 보다.

 

하지만 저런 컨셉의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김제동이라는 것은

나로 하여금 큰 기대를 하게 만든다.

 

물론 오늘은 혼자이고 나름대로 이리저리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큰 웃음이 빵빵 터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는 내내 입가가 슬며시 올라가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첫 방송이라 웃음을 위한 억지스런 꼭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너무 작위적이거나 과한 느낌은 적었다.

 

앞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2.

그는 분류상 코미디언일지는 몰라도 그의 장기는 진행이다.

사실 그가 진행자였던 프로그램에서 빵빵 터지는 웃음은 없어도

출연자들이 빛나는 방송이었다는 느낌은 나뿐일까?

 

 

유재석은 큰 웃음을 찾아내고 부각시키는데 재주가 있고

강호동은 웃음을 어떻게든 만드는데 재주가 있다면

김제동은 웃음이 나올 상황을 만들고 기다리는 편이다.

 

하지만 그것은 공중파 티비에서나 보여지는 모습이고

실제로 그가 야외에서 어마어마한 수의 관중들을 앞에 두고 보이는 모습은

정말이지 소름끼치게 멋있다.

 

그 많은 관중들을 시쳇말로 후리고 방방 뛰게 하고 포복절도 하게 만들면서도

천박함이 없다.

 

그에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시상식이나 전야제와 같은 자리에서 그가 진행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으면 좋겠다.

 

아니 그가 가장 자신있는 무대에서 활약해서 나를 포함한 많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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